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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서 만난 문화유산

북한산 일대는 백운대, 인수봉을 비롯하여 20여 개의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많습니다.
백인굴, 송추폭포 등 계곡이 흐르고, 30여 개의 사찰과 많은 문화재들이 있습니다.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그 속에 숨어있는 문화재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 하답니다.

2017-08-26

아미타사(구 덕암사)

북한산 원효봉 아래 위치한 사찰로 행정구역은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515-19번지입니다. 조계종 선학원 소속이며, 절의 연혁은 북한지에는 나오지 않고, 1966년 박지언이 옛 석굴을 보수해서 대웅전을 만들고 덕암사를 창건한 사실만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암굴을 보수하기 전에 석굴 안에 석불이 3구 모셔져 있었고, 석굴의 바닥공사를 할 때 금동불 2구와 도자기편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서 덕암사로 중건되기 이전에 이미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절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커다란 거북이 형상을 한 석굴법당입니다. 이 석굴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안쪽으로도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영험한 기도처로 알려진 석굴 안에 봉안되어 있던 석불상 3구는 6.25전쟁 직후까지도 파손된 채 그대로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석굴 안에는 석가삼존불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삼존상 가운데 좌우의 문수보살좌상과 보현보살좌상은 17세기 말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삼존불상의 본존상은 강원도 철원 안양암에서 모셔왔다고 전하며, 원래 본존상은 현재 서울 은평구 홍제동 환희사 법상의 주존불로 봉안되어 있습니다.

사찰 경내에 봉안된 미륵불입상은 1977년에 조성되었는데 팔각 연화대좌 위에 서 있습니다. 머리 위에는 방형의 천개(天蓋)가 올려져 있습니다. 삼성각은 1980년에 세워졌으며, 여기에 칠성탱화, 독성탱화, 산신탱화가 봉안되었습니다. 1987년에는 미륵불 아래쪽에 자연석굴을 약사전으로 만들었고 1988년에는 3층 석탑이 건립되었습니다. 1994년에 범종각과 범종이 조성되고 2003년에 주지를 맡은 해선이 대웅전 앞에 연못을 만들고 요사채를 새로 짓는 등 사찰의 면모를 일신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