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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문화재 탐방

조선후기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문화공간, 북한산과 그 문화재

조선후기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문화공간, 북한산과 그 문화재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명산(名山)이 많았습니다. 개중에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도 있지요. 그중에서도 북한산은 그 빼어난 절경만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재까지 갖추고 있어 그 자체로 하나의 보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산 곳곳에 자리한 문화재들은 산봉우리·계곡등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답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그 안에 담긴 역사적·문화적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기에도 충분할 것입니다.

그런 염원을 담아, 아름다운 북한산성과 문화재를 탐방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여기서는 북한산성 대서문에서 출발하여 대동문에 이르는 길에 있는 북한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재를 소개해보려합니다.

원형이 잘 보존된 산성

원형이 잘 보존된 산성

승영사찰과 불교문화

승영사찰과 불교문화

숙종이 지켜내고 싶었던 곳

숙종이 지켜내고 싶었던 곳

북한산성은 7,620보 규모로 축성된 조선의 대표적인 종합건축물입니다. 대문과 암문 그리고 수문을 아우르는 16개의 성문과 11.6km의 성곽의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있습니다. 북한산성은 남한산성-북한산성-수원화성으로 이어지는 조선시대 성곽 축성술의 발달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북한산성은 13개의 승영사찰을 중심으로 축성과 관리에 승려들이 기여한 바가 있습 니다. 중흥사 등 13곳 승영사찰이 있었고, 전국 승군의 총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팔도도총섭’이 축성 이후 북한산성에 머물렀 습니다. 북한산성을 위시한 북한산국립공원에는 사찰을 비롯해 여러 불상들과 부도 등 조선 후기의 불교문화와 유적이 잘 남아 있습니다.

숙종의 정치·군사적 의지가 서린 성입니다. 왕실과 백성이 함께 도성을 지켜내기 위한 최후의 보루로써 북한산성을 축성하였습니다. 11.6km에 달 하는 성곽을 단 6개월 만에 완공하였고,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잇는 탕춘대성과 함께 한양을 방어하는 군사적 거점이었 습니다. 한양도성과 인접하여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과 이덕무 등 여러 문인들이 자주 찾은 유람장소였습니다.

북한산 16문|16개의 문을 클릭하시면 관련 내용을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산 16개문
북한산 16개문
북한산과 삼각산
비석거리

 

 

북한산과 삼각산이란?

북한산과 삼각산 모두 같은 곳을 이르는 말입니다. 북한산은 한강유역을 두고 다툰 백제와 신라, 훗날 한양에 도읍한 조선의 관점에서 한강의 북쪽에 자리한 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반면 삼각산은 주로 고려시대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고려 수도였던 개경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면 만경대와 인수봉, 백운대 세 봉우리가 도드라졌기 때문입니다.

비석거리의 유래는?

용학사 인근 산영루 앞에는 비석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북한산성 내 관청인 총융청을 관장하던 총융사들의 선정을 기리기 위한 선정비였습니다. 여러 비석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하여 비석거리 또는 선정비군(群)이라고 부릅니다.

북한산 비봉은 왜 비봉인가요?

삼국시대 당시 한강유역을 두고 치열하게 싸운 끝에 마침내 신라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진흥왕은 새로운 영토를 돌아 보고(巡狩) 북한산에 비를 세웠는데 바로 ‘북한산 순수비’입니다. 오래도록 방치되었다가 추사 김정희에 의해 존재가 알려졌고, 비가 서있는 봉우리라고 하여 ‘비봉’이 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북한산 순수비는 훼손을 막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입니다.

하창(서문안)이란?

북한산성에 있던 여러 창고 중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여 하창(下倉)이라고 불렀습니다. 「북한지(北漢誌)」에 따르면 서문안(대서문 안쪽)에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 북한동 역사관이 있는 자리가 옛 하창이 있던 터로 추정됩니다. 북한산성 내에는 총 7곳의 창고가 있었고, 바깥에 1곳(평창)을 두었습니다. 지금의 평창동 또한 여기서 유래합니다.

대서문

대서문

무량사

무량사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명산(名山)이 많았습니다. 개중에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도 있지요. 그중에서도 북한산은 그 빼어난 절경만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재까지 갖추고 있어 그 자체로 하나의 보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산 곳곳에 자리한 문화재들은 산봉우리·계곡등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답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그 안에 담긴 역사적·문화적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기에도 충분할 것입니다.

그런 염원을 담아, 아름다운 북한산성과 문화재를 탐방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여기서는 북한산성 대서문에서 출발하여 대동문에 이르는 길에 있는 북한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재를 소개해보려합니다.

북한산성의 정문으로, 이름 그대로 서쪽에 있는 큰 문인 대서문은 북한산성의 성문 중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문루의 정면에서는 입을 벌린 용머리들이 방문객을 반깁니다. 북한산성에는 대서문 외에도 여러 개의 문이 있습니다. 그중 대서문과 가장 가까운 곳은 시구문(屍口門)으로, 원래는 성안에 살던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내보내던 문이었다고 합니다.

대서문 성곽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고종황제의 비(妃)였던 엄 씨가 백일기도를 올려 아들 영친왕을 낳았다는 ‘무량사’가 나옵니다. 무량사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삼각산’이라 불리는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습니다. 무량사 조금 북쪽에 있는 덕암사도 놓칠 수 없는 명소입니다. 이곳은 그리 큰 절은 아니지만 17세기 중후반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목조보살좌상과 석굴암 등 볼 것이 풍부하고, 찾아가는 길이 고즈넉하여 걷는 동안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리기에 좋습니다.

무량사와 덕엄사를 지나면 원효봉을 오를 수 있습니다. 원효봉은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 중 하나로, 특히 눈이 쌓였을 때 절경을 이룹니다. 원효봉을 찾는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인 상운사를 가기 위해서는 북한산성 북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북한산성 북문 양옆으로는 수풀이 우거져 있고 문의 둥근 아치 위로는 덩굴이 덮여 있어 고성(古城)의 향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원효봉 남쪽 중턱의, 북한산성을 쌓을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함께 창건했다는 상운사에서 바라보는 만경대와 노적봉은 많은 이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단풍이 붉게 물든 상운사는 아름다움이 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운사로 접어드는 길목에 있는 보리사는 절 자체보다 ‘하창나무’라고도 불리는 향나무로 유명합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하창나무는 수령이 무려 350년을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현재는 보호수로 지정된 상태입니다.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에 위치한 백운봉암문이 나타나는데, 이곳을 지나면 백운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백운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놓치면 후회할 정도로 장관입니다.

곡장위에서 바라다본 노적봉과 백운대

곡장위에서 바라다본 노적봉과 백운대

백운대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훈련도감 유영지를 볼 수 있습니다. 훈련도감이란, 조선시대에 수도의 수비를 맡았던 군영을 말합니다. 이들이 산성 내에 머무르던 곳이 훈련도감 유영지인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건물은 모두 사라지고 현재는 주춧돌과 우물, 연못 등이 그 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대동문 근처에는 훈련도감과 함께 조선시대 중앙 군영의 하나였던 금위영의 유영지인 이건기비도 있으니 함께 찾아보는 것도 뜻깊을 것입니다. 훈련도감 유영지 바로 아래에는 북한산성 3대 사찰 중 하나인 노적사가 고즈넉한 자태를 뽐냅니다. 가을날 이른 아침 붉은 단풍이 펼쳐지는 돌길을 따라 노적사까지 걷다 보면, 아침햇살이 노적봉을 비추는 장관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노적사를 찾아갔다면 중성문도 들러볼 것을 추천합니다. 덩굴 가득한 아치형의 문루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근처에는 계곡이 있으니 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할 만합니다.만약 계곡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산 그림자가 물에 비춘다’는 산영루를 방문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북한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 중 하나인 산영루는, 추사 김정희와 다산 정약용 등 조선을 대표하는 명사들이 즐겨 찾던 곳입니다. 특히 비가 내린 후의 운치와 아름다움이 빼어나, 넋을 놓고 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산영루 바로 근처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풍스러운 멋이 가득한 봉성암이 있으니, 잊지 말고 찾아가보세요.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 중 겨울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특히 사랑받는 곳 중 하나가 동장대입니다. 눈 덮인 동장대 자체도 예술이지만, 눈이 소복이 쌓인 성곽을 따라 동장대까지 오르는 길목은 겨울 산의 멋스러움을 알게 해줄 것입니다.

노적사와 노적봉

노적사와 노적봉

노적사와 석등

노적사와 석등

 

동장대를 찾았다면 다음으로는 보물749호로 지정된 태고사 원증국사탑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꽃무늬 조각에서 선조들의 빼어난 조각 솜씨와 예술적 감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바로 남쪽에는 전쟁 시 왕이 머물던 임시 궁궐인 행궁지가 있으니 한 번쯤 들러서 쉬어 가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대동문에 이르기 전에 부왕사지를 찾아가볼 것을 추천합니다. 덩그러니 남은 돌기둥이 쓸쓸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운치와 아름다움은 여전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북한산에서 산수유가 가장 먼저 피는 곳으로, 이곳에서 올려다보는 노적봉의 자태는 저절로 사진에 담아두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대서문부터 이어진 긴 코스를 따라 오다 보면 대동문에 다다르게 됩니다. 대서문의 아름다움이나 중문의 아기자기함과는 다른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왕사에서 본 노적봉과 백운대

부왕사에서 본 노적봉과 백운대

백운대아래에서 본 고양시

백운대 아래에서 본 고양시

처음 출발지인 대서문의 남동쪽에는 의상봉이 있습니다. 의상봉에서는 북한산의 주요 봉우리 20여개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의상봉에서 용출·용혈·증취·나한·문수봉으로 이어진 능선을 의상봉 능선이라 부릅니다. 가을, 이 능선과 성곽을 걸으며 좌·우로 보이는 북한산의 단풍은 가히 절경이라 할 것입니다. 북한산은 수도권 유일의 국립공원이며 세계적인 명승지입니다. 문화재와 자연이 어우러진 북한산, 우리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며 자연의 보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