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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서 만난 문화유산

북한산 일대는 백운대, 인수봉을 비롯하여 20여 개의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많습니다.
백인굴, 송추폭포 등 계곡이 흐르고, 30여 개의 사찰과 많은 문화재들이 있습니다.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그 속에 숨어있는 문화재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 하답니다.

2017-07-25

숙종이 행차한 북한산성의 정문, 대서문

숙종은 서교, 즉 서대문 밖을 지나 의주대로를 거쳐 이곳 대서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대서문을 지나 성 안으로 길이 나 차를 타고 쉽게 올라갈 수 있지만,

옛 기록을 보면 대서문 주변이 매우 험했다고 합니다. 길도 북한산성에 사는

주민들이 주로 땔감을 해서 등짐을 지고 팔러 나오는 오솔길어었다고 합니다.

1958년 대서문 문루가 복원되고 이승만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이 방문을 앞두고 경기도지사가 미군부대에서 불도저를 빌려와 넓은 길로

닦아 현재의 도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대서문의 현판 휘호는 그때 쓴 이승만 대통령을 글씨입니다.

대서문 주변에는 살구나무와 감나무가 특히 많습니다.

예전에 이곳에 살던 주민들이 논이나 밭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사지에 살구나무나

감나무 등을 심어 과수원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실수들은 길을 따라

하창지까지 경사지에 빼곡히 심어져 있습니다. 하창지로 오르는 길 주변에는 밭이

있던 자리, 집이 있던 자리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밭둑이나 담장, 울타리로

추정되는 곳에 유심히 보면 앵두나무가 드문드문 보입니다. 예전 이곳에 마을이

있을 때 앵두나무가 특히 많았다고 합니다. 봄날이면 앵두꽃이 온통 마을을 감싸

멀리서 보아도 장관이었다고 하는데, 사람들과 함께 앵두나무도 떠난건지,

이제는 어쩌다 일부러 살펴야 눈에 띌 정도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