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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향토문화유산

2017-03-28

어린 나이에 죽은 외아들에 대한 애절함.. 이규령 묘비문

지정번호 :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45호

소재지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산42-4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산속에 자리한 회원군의 외아들 이규령의 비석은 위치때문에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비석은 1666년경에 세워졌으며 설립자는 이규령의 아버지이고 선조대왕의 손자인 회원군입니다.

이 비문의 내용은 어떤 비석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으니 광해군의 막내 아우인 영성군의 아들 회원군이

자신의 외아들인 이규령이 11세의 나이로 일찍 죽으니, 이를 슬퍼하며 세운 비문입니다.

비의 재질은 양주 애석을 통째로 깎아 만들어 보기 드문 예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먼저 비문의 앞부분에는 어린 나이에 죽은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슬픔을 기술했고,

이어 아들이 살아생전에 가지고 있던 재물로 종들을 사들이고 밭과 논도 매입했다는 내용이 있으며,

다음에는 제사를 지내는 정확한 날짜와 제사를 지낼 때 사용되는 물품으로

꿩의 다리, 수박, 포도, , 광어, 전복 등을 쓰라고 구체적으로 남겨 놓았습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자신(영성군)이 죽더라도 후손과 종인들은 이러한 제사법을 계속 이어가길 당부하면서 비문을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이규령 묘비문은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금석문으로 당시 왕실의 재산, 민속, 진설법과 후손들의 제사상 차림 등에 있어

중요한 단서를 담고 있는 역사적 가치가 큰 향토문화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