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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호 손끝세상에 똥손이 들어가다

시스템관리자 2026-03-12 38

손끝세상에 똥손이 들어가다

 

고양동에 ‘손끝세상 바느질 팁’이라는 바느질 공방이 있다. 올봄 COVID-19로 초창기 마스크 대란이 일 때, 면 마스크 제작을 계기로 고양동 자원봉사자들과 재봉틀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손끝세상’에 모여서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각 동에 마스크 제작 붐이 일어났던 기억이 있다.


한선영대표 사진


손끝세상 공동체 한선영 대표는 고양동에 들어온 지 16년 되었다. 이주 초기에는 주 활동무대가 고양시 밖이었다. 한 5년이 지난 후, 한선영 대표는 “이 동네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을 했단다. 그러던 중 자신이 잘하는 것이 바느질이고, 바느질을 통해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소잉 공방을 만들었다.


공방외관


공방배너


‘손끝세상 바느질 팁’이라는 공방 이름이 예쁜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20200128150617_vcglzbyb.png손끝으로 우리는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고,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지었어요.20200128150619_zzpfulml.png 

  

“이 동네에는 재주 많은 사람이 참 많은데, 공간이 없어서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거예요. 또 아이 엄마들이 많은데, 애들 어린이집이나 학교 간 이후에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들에게 장소와 기술을 제공해서, 이후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을 통해 마을 안에서 일자리 창출도 가능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공방 동아리


공방 동아리


한선영 대표는 젊은 날에는 마을에 대한 관심 없이 생계를 위해 살았었다.


어느 날 마을에 동물화장장이라는 유해환경이 학교 근처에 생긴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하다, 처음에는 서명받으러 다니는 일에 동참했다. 그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방관하는 이웃의 모습이 예전의 내 모습임을 보게 되었다. 그때부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알리고 설명하며, 결국 마을을 지켜내는 성취감을 맛보았고, 마을에 더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었단다.

  

20200128150617_vcglzbyb.png어린이에서 어르신들의 놀이터가 되다.20200128150619_zzpfulml.png 

  

 손끝세상 바느질 팁 공방을 통해 이웃과 함께 배우고 가르치면서 더 풍요로운 마을살이를 꿈꾸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상황에도 방역에 힘쓰며 틈틈이 소모임으로 활동을 오히려 더 활발하게 때론 비대면으로도 이어갔는데, 오히려 삶의 치유가 있었다는 고백이 많았단다.


한선영영 대표작업


공방 작업물


코로나19 이후의 삶은 많은 변화가 이미 진행되었다고 본다. 내년에도 코로나19를 안고 가는 삶을 준비하며 손끝세상 공방을 발판삼아 더 많은 배움이 늘어나고 문화가 확산되어, 다양한 공동체가 활성화되어 유아에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행복한 마을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글/사진) 송혜란 l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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