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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호 푸지 갤러리의 ‘돌멩이 수프’ 맛 보실래요?

시스템관리자 2026-03-11 33


 푸지 갤러리의 돌멩이 수프 맛 보실래요?


맴맴맴~~맴맴맴


8월의 여름 멜로디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끊어지지 않는다.

독창이 아닌 합창으로 

도시의 시끄럽고 복잡한 소리 보다 더 크게 울어야 한다.

땅 속에서 7년을 보내고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조금씩

천천히

정확히

꿈틀꿈틀 나무로 기어 올라와 

기다림의 끝

허물을 벗어던진다.

젖은 날개를 말리고 비상을 한다.

캠핑을 떠났던 어느 여름 날, 산 속에서 매미가 껍질을 벗어던지던 모습을 만난 적이 있었다. 너무도 경이롭고 신비한 순간으로 기억된다.

맴 맴 맴 맴 맴 애애애애애애

매미에게 남은 생명의 시간이 길지 않다. 2주 정도 남아 있는 시간동안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짝이 오기를 기다리는 절박한 심정으로.

매미의 멜로디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다.

농부들에겐 쉼을 알리는 한 여름의 음악,

아이들에겐 곤충망을 들고 찾아다니는 재미,

나에겐 못생기고 징그러운 곤충이며 동정심을 불러 일으키는,

누군가에겐 가슴 속 고향의 소리로.

여름밤의 멜로디가 울려퍼진다.


“붉게 물든 노을 바라보며~~”

푸른밤의 멜로디가 들려온다.

너도나도 향기롭게 웃음 꽃 피우는 아파트가 있다.


푸지 갤러리를 함께 하는 사람들은 매미처럼 마음을 다해 함께 멜로디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페이스 페인팅을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푸지 갤러리의 환상적이고 마법같은 이야기가 시작되어진다.


마을청소와 가드닝으로 이루어진 아파트 입주민들의 모임이 진행되었고,

아파트 네이버 카페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다.

일산 에듀 포레 푸르지오 아파트의 푸른 도서관이란 멋진 공간이 허브가 되었다.

이 곳에 푸지 갤러리라는 동아리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6개의 단체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푸지 갤러리 :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라피 동아리 활동,

에버그린 : 그린테라피, 식물을 통한 힐링 활동, 

푸지송 사람들 : 기타와 노래 활동, 

아빠와 함께: 동네청소, 아이와 놀아주기 활동,  

도서관 푸른 선생님 : 수어로 책 읽어주기, 독서활동, 키트지원 하는 활동, 

푸지캡스 : 자율방범대 역할, 안전, 보안에 대한 책임의식을 산책하며 지키기


6개의 다양한 모임과 활동이 행복하게 이루어지고 있었고, 융합적으로  푸른 울타리 봉사단으로 모두의 마음은 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어떤 날은 ‘주말청소’로 모이고 마음을 모았고 소통이 이루어지고 만난 사람들의 인연은 전원일기에 나오는 이웃사촌이 되었고 행복한 아파트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마을청소로 마음이 모이는 순간


푸지캡스 활동으로 마을을 지킨다


또 어떤이의

“우리마을에 산타가 올까요?”

라는 질문에 산타마을을 만들기로 했다.

푸지 갤러리를 중심으로 아파트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도움으로 선물이 2,000여개 준비되었고 함께 포장하고 준비하며 산타행사를 진행하였다. 


우리마을에 산타가 왔다


그리고 또 어떤날은,

푸른밤의 멜로디란 잊지 못할 아파트 축제가 또 한 번 더 펼쳐졌다.

준비한 사람도 즐거웠고 참여한 사람들도 신기하고 행복했다.

첼로, 오케스트라, 어린이집 선생님과 아이들, 태권도 시범, 뮤지컬 갈라쇼, 고양시 가수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였다.

공연 무대에 선 사람들이 있었고, 스텝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솜사탕을 만들며 눈사람으로 변신한 사람도 있었고, 푸지 갤러리의 페이스페인팅, 에버그린의 주부들의 작품전시회도 함께 이루어 졌다.

신비로운 푸지 갤러리의 돌멩이 수프의 탄생이었다.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푸른밤의 멜로디


# 꿈꾸는 맘 임희정

“자기의 취미 하나 정도는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봉사활동에 참여하였어요.

옆에 있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주어서 지금 까지 온 것 같아요.

우리 아파트의 카페에는 닉네임으로 가입해 서로 소통하고 번개 모임이나 커피타임을 가지기도 하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기도 하고 봉사에도 참여해요.

카페모임에서 만남 사람들과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푸지 갤러리로 확장 되었어요.

육아스트레스를 풀고 함께 모여 수다를 떨어요.

첫 페이스페인팅 강사님이었던 정나이 선생님은 강사님도 평범한 가정 주부였었고 취미로 배운 페이스페인팅이 나의 미래 직업이 되었다고 하셨어요. 엄마들도 나와 같이 역량을 키우면 얼마든지 새로운 직업인이 될 수 있다며...

저두 곰손이지만 페이스페인팅 자격증을 따고자 노력 중입니다.”

손을 바들바들 떨며 아이에게 페이스페인팅을 처음 그려 주던 날

“이 그림이랑 하나도 안 닮았는대요??”

“아니야~~똑~~~~~ 같네! ㅎㅎㅎ”


꿈꾸는 맘 임희정님


# 꽃 맘 이진아

왜 내가 푸지 갤러리에서 활동 하고 있는지 정확한 답을 말 할 수 없다며.

“자연스럽게 나에게 스며들었던 것 같다.

그냥 페이스 페인팅 수업을 듣고 싶었다.”

컴퓨터를 잘 다루고 디자인 감각이 있었던 자신의 재능을, 경단녀이며 전문가도 아닌데 푸지 갤러리 작품집 등의 편집자로 푸지갤러리 대표가 찾아주었다.

아파트 행사에 참여하면서 페이스페인팅에서 캘리그라피로 확장되어 코로나로 인해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 쓰기, 북마크 엽서쓰기를 연습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쓰고 만들었다.


메시지를 주는 캘리그라피 활동


북마크만들기 활동


#  푸지갤러리 유자영

“푸지 갤러리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정말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푸지 갤러리 대표님에게 수첩이 하나 있다고. 

메모하는 습관에서 비롯되어 사람들을 만나면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며 사람들의 재능을 기록하고, 연락처를 남기고, 마을 사람들의 얼굴과 특징들이 하나하나 꼼꼼히 적혀있다.

재능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계기가 된 수첩.

유자영 대표님이 저녁 11시에 굴을 쪄서 사람들에게 싱싱한 굴 먹으러 오라며 전화를 하면 사람들은 그 마음을 알고 늦은 저녁에 굴 먹으로 모인다고 한다.배려와 사랑이 넘쳐나는 사람들이다.


누군가의 말.

“어르신들을 위해 대보름날 부럼을 나누자!”

대보름 행사가 이루어졌다. 재능이 모여 멋진 일이 이루어지고 어르신들이 차를 마시며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며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들이 이루어졌다.

횡성에서 가져온 된장을 나누자며 정성 가득한 된장을 가지고 오셨고, 그 후 누군가는 치킨과 피자를 가지고 오셔서 나눠먹자고 했다. 


마음이 움직인다.

신뢰가 쌓인다.

코로나로 인해 모이기 힘들지만 좋은 일이 생기면 우리는 또 모일 것이다.

“내가 도와 줘야 덜 힘들지~”

“한 손이라도 도와줘야지~~”


중간스텝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무언가가 있다.


말의 힘이 새삼 크게 느껴진다. 말 한대로 이루어진다고 

처음에는 그냥 말이다.

그런데, 그 말이 일을 한다.

상대방의 귓속으로 들어간 말은 그의 마음을 열고, 때론 지갑도 연다.  말 속에는 사람을 움직이고 세상을 변화 시키는 힘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유자영 대표의 말은 진심으로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있는 듯하다.


푸지갤러리의 유자영 대표


푸른도서관과 푸지갤러리


# 에버그린 이진희 

인라인스케이트가 취미였다. 김포에 살 때 육아 맘으로 아는 사람도 없어 이웃 사귀기가 고민이었다. 남편과 인라인스케이트 지도를 시작으로 재능 나눔을 하며 친구사귀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집을 오픈하고 다양한 연령대 아이들과 부모들과 함께 친구가 되었다.

푸르지오로 이사 올 때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었고, 또래 친구를 사귀고 싶었다.

스마트 홈 시스템을 도입한 아파트의 내 집 사용방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공기 정화식물을 활용한 플랜 테리어로 매주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푸르지오 아파트 화단 가꾸기, 식물테라피, 오르골 미니정원 만들기 등 재능나눔을 하였다.

푸른밤의 멜로디 행사에서 주부들이 손 수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며 아파트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고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다.

2018년 숯 부작 만들기를 함께 배우고 가르쳤다. 숯은 오랜 시간 동안 뜨거운 열을 견디고 탄생한 것으로 인고의 고통이 느껴진다. 우리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누구나 말 못 할 숯 덩어리 하나쯤 가지고 있지 않을까?

“나 또한 숯 덩어리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숯 부작을 만들며, 베란다 정원 가꾸기를 하며 마음의 안식을 얻고 ‘인생은 살아갈 만하다.’ ‘살다보면 좋은 날이 있다’ 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옛날엔 아이를 낳으면 집문간에 금줄을 달았는데 금줄에도 숯이 있었다. 더러운 것을 물리지고 깨끗한 것을 보존하는 숯. 숯 부작을 함께 배우며 가슴속의 숯 덩어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어졌다.


에버그린 이진희 님


푸른 도서관 안에 있는 카페를 경영하는 사장님이 말했다.

“마을에서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데, 저희 아이는 마을 이웃들이 서로 지켜주고 보살펴주니  걱정 할 필요가 없어요.”

사람의 영향력은 정말 큰 것 같다. 


신비한 돌멩이 수프를 끓이는 푸지 갤러리

상상도 할 수 없는 돌멩이 수프 하나로 화합을 이루고, 서로 나누고 함께 기쁨을 누리는 푸지 갤러리 사람들

코로나로 더 각박해진 사회에서 마스크 너머로 마음을 들키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요즘 푸지갤러리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식탁에 하나하나 차려진 음식들을 푸짐하게 먹고 마시는 기분이었다.

페이스페인팅으로 아름다움을 그려주고, 캘리그라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푸지갤러리 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며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나눔과 베풀기이고 지시나 명령이 아닌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라 생각 해 본다.

도대체 돌멩이 수프는 무슨 맛일까?

와싹!!



 

(글/사진) 전현숙 l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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