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통합검색

마실

마실

2023년 10월호 함돈균 작가와 명상하기

시스템관리자 2026-03-11 73

 

타이틀2.jpg

 

 

▢ 가을밤에 만나는 시와 명상


가을은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이라고 말합니다. 등불을 가까이할 만하다는 뜻으로, 서늘한 가을밤은 등불을 가까이하여 글 읽기에 좋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래서 가을은 볕이 좋은 창가에 앉아 느긋한 마음으로 책 읽기 참 좋은 계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jpg  


가을밤에 시와 만난다고 하여 참석한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 고양 ‘읽는 사이에’> 프로그램 ‘함돈균 작가와 명상하기, 사이의 만남: 낯선 마주함’. 2023. 10. 17(화) 19:00~20:30 화정도서관 ‘꽃뜰(지하 1층)’에서 진행되었는데, 동그랗게 둘러앉아 촛불을 켜놓고 진행해서인지 가을밤에 딱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2.jpg

 

 

▢ 사이의 만남: 낯선 마주함


이번 프로그램명에는 ‘명상’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었지만,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의미의 ‘명상’과는 조금 다른 형태였습니다. ‘성찰’의 의미를 담은 명상 시간으로, 평소와 다른 시선으로 들여다본 사물을 통해 ‘사이의 만남: 낯선 마주함’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시인 오은의 ‘나는 오늘’이라는 시를 같이 읽은 다음, 오늘의 ‘나’를 시의 형식을 빌려 표현해 보았습니다.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을 보며 의외의 조합이 던지는 ‘새로움’도 생각해 보았고요. 그의 그림 ‘헤겔의 휴일(Hegel's Holiday. 1958)’은 ‘우산(正, 정), 물(反, 반) 그리고 물 잔 아래 우산(合, 합)’의 관계를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지만, 관람자 각자의 하는 생각이 더 중요한 듯했습니다.

 

4.jpg

 

▢ ‘드는 생각’이 아닌 ‘하는 생각’


함돈균 작가의 저서 『사물의 철학』에는 제목에서 암시하듯 여러 가지 사물이 등장합니다. 이 책은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물을 중심에 놓고 질문으로 시작하여 사유로 깊어지는 인문학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무심코 ‘드는 생각’이 아닌 인위적으로 ‘하는 생각’을 해보라고 권하는 책입니다.

5.jpg


『사물의 철학』에도 등장하는 과도, 냉장고, 명함, 벽, 양산, 축구공 등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평범한 사물을 다른 시선으로 천천히 바라보면 여러 생각이 교차하고 하는 생각이 가능해지며, 너머의 쓸모를 생각할 수 있게 된답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물을 새로운 방식의 ‘바라봄’을 통해 찬찬히 들여다보면 주변을 근원적으로 바라보게 되므로 특별한 순간과 조우함과 동시에 능동적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 능동적 사고의 필요


요즘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부문에 인공지능(AI)이 적용되면서 사고의 편향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의해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만 계속 접하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대립과 갈등이 더 심해졌습니다.


또한, 딥페이크를 악용한 정체불명의 가짜 뉴스도 범람하고 있어 옳고 그른 뉴스를 판별하기가 쉽지 않아 능동적인 사고로 다양한 매체를 이해하는, 즉 정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예전보다 줄었습니다. 시대 흐름에 발맞추어 사고력을 고양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기획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며,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고양시에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합니다.


 

 

글 | 박종금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 만나고 싶은 고양시 평생학습 동아리나 인물이 있으신가요? 

“의견내기”를 통하여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