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Goyang

행주산성 부근에서 보양식을 즐기려면 장어 구이를, 가성비를 챙기려면 행주국수를 추천한다. 행주나루터 근처에 장어 새끼를 양식하는 곳이 많아 민물장어 전문 식당이 줄지어 있으며, 장어거리도 형성하고 있다. 초벌을 마친 장어구이를 식탁에서 한 번 더 구워주는데, 진한 장어의 풍미와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일품이다. 담백한 소금구이, 입에 착 감기는 소스가 매력적인 양념구이 등이 있다.

행주국수는 합리적인 가격에 엄청난 양이 특징이다. 잔치국수와 비빔국수가 기본이며, 추어국수 같은 특별 메뉴를 팔기도 한다.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푸근한 맛이다.

웅어회는 고양 대표 먹거리로 예전에는 임금님이 드시던 진상품 중의 하나였다. 회로 먹으면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식감에 먼저 반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에 또 놀란다. 회 밑에 깻잎 같은 채소를 깔아서 내기도 하는데, 초고추장과 고추냉이를 더해 비벼 먹으면 더욱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따뜻한 밥과 비비면 웅어회 덮밥이 된다.

능곡역 주변으로 웅어회·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여럿 있는데, 장어구이 등도 판매하고 있어 가족 식사에도 적합하다. 식사 후에는 능곡 1904와 5일장 능곡전통시장(2·7일)을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고양시 토속음식으로 미꾸라지탕에 국수나 수제비, 채소를 듬뿍 털어 넣고 끓여낸 매운탕이다. 얼큰하고 진한 국물이 일품이며, 미꾸라지의 맛과 영양을 온전히 품은 보양식이라 누구나 부담 없이 먹기 좋다. 미꾸라지는 갈거나 통으로 넣는 방식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고양특례시청 근처에 한 유명 식당은 부추와 깻잎을 가득 넣어 향긋함을 더했고, 양도 푸짐하다. 일단 쫄깃한 수제비를 먹다가 부드러운 소면을 넣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여기에 갓 튀겨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미꾸라지 튀김을 곁들이면 완벽한 미꾸라지 한 상을 즐긴 셈이다.

일산칼국수는 닭 육수와 바지락으로 맛을 낸 스타일과 닭칼국수, 바지락칼국수 등을 아우른다. 푸짐한 양의 칼국수와 김치 겉절이 조합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맛있는 밥상이다. 일산 동구와 서구 곳곳에 일산칼국수라는 이름의 식당이 많아 다양한 맛을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특히, 밤가시마을에 아주 유명한 일산칼국수 식당이 있는데, 주말이면 가게 일대가 상당히 붐빈다. 점심시간에 맞춰 가면 기다리기 일쑤지만 포기할 수 없는 맛이다. 칼국수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밤리단보넷길에서 카페 투어를 즐기면 더 만족스러운 일산 여행이 될 것이다.

물맛 좋기로 소문난 주교동 약수로 빚은 고양쌀막거리, 지금은 생 배다리 막걸리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100년 가깝게 축적된 양조 기술에 의해 빚어진 막걸리는 청량감과 단맛, 신맛, 쓴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고양특례시 내 식당에서도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가와지쌀을 활용한 가와지탁주가 주목받고 있다. 6대째 술을 빚고 있는 배다리도가가 선보인 가와지탁주는 깊은 누룩의 맛과 곡향이 특징이다. 게다가 대량생산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빚어 수량이 제한적이다. 요즘 감성이 더해진 라벨도 눈길을 끈다.

한반도 최초의 재배볍씨가 발견된 지명을 따서 가와지 1호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2017년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와 경기도 농업기술원의 가와지 1호 육성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고양특례시의 특화 품종으로 개발했다.

2019년부터 재배를 시작해 현재는 고양 대표 쌀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가와지쌀은 도정을 적게 한 저분도미로 찰지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고양 내 로컬푸드 매장(송포·일산·원당·지도 농협), 쌀연구회, 마켓컬리, 쿠팡 등 에서 만날 수 있다. 가와지 1호를 활용한 빵, 파운드 케이크, 쿠키 등 다양한 간식도 고양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