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진화된‘안심 숙소’로 ‘안심 방역 시리즈’완성
-‘안심카’시작으로, ‘안심콜’‘안심숙소’까지…새로운 기준 만드는 고양시
-‘안심숙소’, 무증상 해외입국자를 위한 공간으로 새 단장…점점 진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고양시는 지난해 1월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일상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최 일선에서 하루 하루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5일 밤, 자신의 SNS에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됐다”며 “매일 아침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집단지성을 빌렸고, 안심카 선별진료소, 안심콜 출입관리와 같은 고양시의 아이디어로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냈다”며 방역에 협조한 의료진, 공직자, 자영업자,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양시는 지난 1년 간‘안심 시리즈’로 불리는 방역 대책으로 호평을 받았다. ▲k-방역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안심카(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시작으로, ▲디지털 소외계층도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안심콜 출입관리시스템’, ▲무증상해외입국자를 위한 시설로 진화한 ‘안심숙소’ 등…. 아이디어가 빛나는 방역정책이 많다.
◆ 해외 변이바이러스 유입 차단 고민 속…‘진화’하는 ‘안심숙소’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기준 국내에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총 27명으로 늘었다. 변이 바이러스는 높은 전염력과 치명률을 보여 시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외입국자의 경우,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는 1~2일 가량을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에, 가족 간 감염을 통해 변이바이러스가 확산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이에 고양시는 기존 안심숙소를 일부 활용, 무증상 해외입국자 전용 안심숙소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해외 입국자는 입국과 동시에 안심숙소에 입소, 검사부터 결과가 나오는 1~2일 동안 안심숙소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로써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외입국자의 가족 간 접촉을 전면 차단하여 지역 사회로의 전파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고양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안심숙소의 ‘진화’ 된 모습이다.
안심숙소의 원래 목적은 확진자와 가족 간 N차 감염의 차단이었다. 지난해 9월, 48%에 달하는 고양시 가족 간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고양시가 마련한 방역 대책이었다.
킨텍스 캠핑장의 카라반 15대를 이용, 침대·화장실·주방·TV·인터넷 등 자가격리에 필요한 시설을 완비해, 완벽하게 공간을 분리해 가족 간 추가 감염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카라반에서 끝나지 않았다. 고양시는 중부대와 협약을 통해 12월부터 기숙사 101실을 안심숙소로 활용했다. 이어 한국항공대, 농협대가 취지에 공감해 협조하며, 안심숙소는 180실로 늘었다.
올해 1월, 고양시는 변이바이러스 출현에 따라 바이러스의 해외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이 중 40개실을 해외입국자 전용 숙소로 운영하는 묘수를 뒀다.
특히 시는 해외입국자가 인천공항에서 하루 4회 운영하는 ‘안심 픽업 서비스’를 이용, 중부대 기숙사에 도착 후 검체검사를 마치고 곧 바로 입소하는 “1DAY FAST TRACK” 방식을 도입하였다. 입국부터 입소까지, 모든 과정을 해외입국자의 편의에 맞춘 것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번 ‘안심숙소’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정책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해외입국자의 가족 간 감염을 막음과 동시에, 안전한 고양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안심카(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2020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통령상
지난해 11월 19일, 인사혁신처·국무조정실·행정안전부가 공동 주관한 ‘2020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자체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도입한 고양시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안심카(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접수부터 의료진 면담·체온 측정·코와 입의 검체 채취까지 10분 안에 가능한 혁신적인 방역정책이다.
눈여겨 볼 점은 안심카 선별진료소가 법적 근거가 부족함에도 과감히 시도했다는 것이다. 당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감염병 진료소는 의원에 해당하는 시설을 갖춘 의료기관이나 보건지소에만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물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대상도 지역 주민에 한정됐다.
고양시는 이러한 법과 관례를 과감하게 탈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그리고 기존의 방식보다 20배에 달하는 검체 채취건수를 처리함으로써 코로나 방역에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표준 방역 모델이 되었다. 국내 KBS·SBS·YTN 등 주요방송사는 물론이고, CNN·ABC·NBC·AFP 등 외신 등에 보도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 ‘안심콜 출입관리시스템’, 남녀노소·연령불문 편리한 이용방식
고양시는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안심콜 출입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디서든 요구받는 출입관리시스템에 변화를 준 것이다.
‘안심콜’이란 출입자 본인이 직접 안내번호로 전화를 걸어 전화번호, 방문일시 등의 기록을 남기는 출입관리시스템이다.
그동안 사용되어 왔던 QR코드 방식은 휴대폰 조작에 익숙하지 않거나 2G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이른바 디지털 소외계층에게는 불편한 방식이었다. 수기대장의 경우 펜·노트의 청결성과 개인정보 노출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안심콜 출입관리시스템’의 경우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전화라는 간편한 인증절차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4주 뒤 자동적으로 개인정보가 파기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누출될 우려도 적으며, ‘손때 묻은 팬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없다.
고양시가 9월 초 첫 도입된 ‘안심콜 출입관리시스템’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소개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고양시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확대 시행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안심콜 출입관리시스템은 남녀노소·연령불문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출입관리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시민 곁으로 다가서는 행정을 실천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고양시의 다른 안심 시리즈로서, ▲코로나19 의심환자가 고양시 관내 의원, 한의원, 약국을 방문하게 되면 검사의뢰서를 교부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하는 ‘안심넷(NET)’, ▲시민들의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해결하기 위해 비대면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도서관 안심서비스’, ▲시민들 스스로 자발적 참여를 통해 자체 방역을 할 수 있도록 휴대형 방역 소독기와 살균제를 대여해주는 ‘안심 소독지원’,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외식업 활성화를 위해 청결한 위생수준을 지키며 생활방역을 준수한 음식점에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안심식당’, ▲코로나19시대에 업무처리 효율성과 민원만족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업무를 변경한 ‘안심 민원상담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