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28개 한강 교량 중 유일한 유료도로인 일산대교의 민간 관리·운영권을 회수, 무료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3일 선언했다. 이 지사는 “오랜 기간 갈등을 겪어온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와 관련해 경기 도민의 교통기본권 회복과 통행료 무료화를 위해 일산대교의 공익처분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와 고양·김포·파주시 3개 시, 시장은 이날 오전 일산대교 요금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공익처분 결정이 나면 일산대교 통행료 징수는 바로 중단되며 보상 절차를 밟게 된다. 경기도는 이르면 10월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통행료를 무료화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이 맡아 운영하는 국민의 노후자금에 손실을 입히는 일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경기도와 3개 시가 합리적인 재원분담을 통해 일산대교(주)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인수할 것이며, 유료통행료 수입은 챙기지 않고 무료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산대교(주) 측은 3일 “경기도의 처분이 결정된 이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방침”이라고 밝혔다.